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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애플의 알루미늄 유선 키보드가 새 식구로 들어 왔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손길이 닿는 곳이 다른 물건이나, 어여쁜 와이프가 아닌 키보드라는 기계 입니다.
키보드라는 물건이 만원도 안되는 제품 부터 50~60 만원 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있지만, 실질적인 기능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만원 내외의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 되어집니다.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이는 커뮤니티에 가보면, 온갖 미사여구가 붙은 설명으로 각종 키보드들을 비교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편안함이 키보드가 가지는 기능 중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키보드라는 물건을 접한지 올해로 24 년 째군요. 참 많은 키보드들이 거쳐 갔지만, 현재 보유 하고 있는 키보드는
이번에 새식구가된 키보드까지 5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Thinkpad 의 키감이 그리워,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던 시절에 구매해서, 다섯살이 넘은 IBM 의 Ultranav, 어여쁜 디자인에
반해 지인으로 부터 강탈했던 G5 키보드 (극악의 키보드 감으로 인하여 거의 사용하지 않고 먼지만 쌓인 녀석 이죠)
그리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토프레 Realforce 101 과 홈서버용 무선키보드가 하나 있습니다.

전부다 한영 전환 키와 윈도우키가 없는 녀석들이군요. 해피해킹 키보드도 마음만으로 가지고 싶었던 키보드지만,
삼벌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피해킹의 작은 숫자키로 인해서 여전히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사용이 편한 키보드는 극악의 디자인 임에도, Realforce 101 입니다. 감성 품질은 제외 하고라도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 방식의, 손가락 마다 압력 감도가 틀린 이녀석은 참 편안한 사용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번째가, 가장 오래 사용한 Ultranav 입니다. 사실 Thinkpad (과거 500 번대 모델들) 키감과는 다르긴 하지만,
빨콩과 트랙패드가 일체형이라 마우스로 손이 갈일도 없고, 정말 잘 만든 키보드 중에 하나입니다.
이번에 이 Ultranav 가 창고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데스크탑에 OSX 를 설치하고 주 OS 로 사용하게 되면서 극악의 G5 키보드를 이틀 정도 사용해 보았으나
새끼 손가락에 너무 무리가 가서 포기하고 Ultranav 를 사용하자니, 특수키가 너무 없어서 단축키 사용이
불편하더군요.
Ultranav 는 한영키도 한자키도 윈도우키도 없습니다. 좌우 Ctrl,Alt 가 특수키의 전부 입니다.
가장 아쉬운게 왼쪽 Command 키를 사용할수가 없더군요. 키 맵핑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그래서 선택한게 애플 알루미늄 유선 키보드 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는 숫자키패드가 없고, 이전에 몇일
사용해 보니 불안정한 부분이 많더군요. 유선에 비해서 가격도 고가고, 블루투스 동글도 추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이 유선 키보드 였습니다.
약간은 독특한 키감을 가지고 있지만, 잘 빠진 디자인과 USB 2.0 을 지원하는 2 Port 까지 생각하면
만족스럽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100% 만족 스러운 녀석은 없지만, 집에서는 좋은 동반자가 되어 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