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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장비를 사러 갔을때, 추천을 받아 구매하게 된 가스랜턴
오래전 산행을 다닐 때는 사실 가스랜턴이라는 것을 써본 적이 없다. 해질녁 까지 열심히 걷고
저녁 시간이 되면 간단하게 밥을 해먹고, 다시 걷다가 텐트나 산장에서 잠을 청하면 하루가 스쳐 지나갔다.
작고 가벼운 헤드랜턴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 되었기 때문에 저렇게, 부피가 큰 녀석을 가지고 다닐 이유가 없었다.
캠핑 처럼 한곳에서 멈추어 긴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지난 캠핑에서 감기 걸린 와이프와 아이를 재우고 모닥불과 가스랜턴 불빛을 벗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자연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많은 것들이, 어쩌면 더 잘못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산더미 같은 나무들이,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고 화석 연료를 사용한 빛을 보며 아날로그 적인 향취에
젖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일까.?
누군가의 말처럼 사람이 숨을쉬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자연에 해악인지도 모르고.....
여름이 되면, 먹이 사슬이 깨어진 탓에 늘어난 벌래나 그다지 쾌적하지 않은 곳을 피해 장소를 찾고,
아직 조금이나마 자연이 더 남겨진 곳으로 파괴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즐기는 것이 나 조차도 싫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 하긴 하지만,
고민해 볼 가치는 있을 것이다.
답은 나오지 않을테지만.......
